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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 오픈, 300명 오픈런 이유와 입점 브랜드 총정리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 오픈, 300명 오픈런 이유와 입점 브랜드 총정리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 오픈, 300명 오픈런 몰린 이유는? 입점 브랜드와 롯데의 새로운 전략

    2026년 10월 23일 서울 청량리에 새로운 쇼핑몰이 문을 열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입니다.

    개장 첫날부터 예상 밖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영업 시작 전 약 300명의 방문객이 입구에 줄을 선 것입니다. 원피스 한정판 카드를 비롯한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과 새롭게 들어선 매장을 방문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렸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쇼핑몰의 크기입니다.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아닌 비교적 작은 규모의 상업시설이 개장 첫날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왜 청량리를 선택했으며, 새로운 쇼핑몰에 어떤 브랜드를 배치했을까요?

    청량리역에 등장한 5,400평 규모의 쇼핑몰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연결된 롯데캐슬 SKY-L65 랜드마크타워에 들어섰습니다.

    영업면적은 약 5,400평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운영됩니다.

    일반적인 대형 복합쇼핑몰과 비교하면 공간이 넓지 않습니다. 대신 쇼핑, 외식, 취미생활, 체험시설을 한 건물에 배치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체 입점 브랜드는 약 50개입니다. 이 가운데 약 80%를 유통사 최초 입점 브랜드 또는 서울 동북권 최초·최대 규모 매장으로 구성했습니다.

    기존 백화점이 고가 패션이나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였다면, 벨리타운은 일상적인 소비와 취미생활에 더 가까운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원피스 카드부터 피규어까지, 오픈런이 발생한 이유

    개장 첫날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약 300명에 달하는 대기 인원이었습니다.

    방문 목적은 다양했습니다. 원피스 관련 한정판 카드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있었고, 애플 매장이나 신규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캐릭터 상품과 수집용 카드는 일반 생활용품과 소비 방식이 다릅니다.

    특정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은 원하는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출시일이나 판매 시작 시간에 맞춰 매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팬덤 소비가 중요한 고객 유입 수단이 됩니다.

    인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이 다른 층의 매장까지 이용한다면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장 첫날의 대기 인원만으로 장기적인 흥행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반복 방문이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층마다 달라지는 쇼핑 경험

    벨리타운은 층별로 서로 다른 소비 목적을 충족하도록 구성됐습니다.

    2층에는 패션과 스포츠 관련 매장이 들어섰습니다.

    무신사의 가방·모자 전문 매장인 ‘무신사 백&캡 클럽’이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했습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 데카트론은 약 150평 규모의 러닝 특화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3층은 생활용품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공간입니다.

    동대문구 최대 규모의 다이소를 비롯해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와 어린이 체험시설이 들어섰습니다.

    4층은 캐릭터와 취미 소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반다이남코코리아의 캐릭터 상품 매장과 피규어, 프라모델 전문점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장 구성은 소비자들의 방문 목적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활용품을 구매하러 온 고객이 식사를 하거나, 캐릭터 상품을 찾은 고객이 패션 매장까지 방문하는 방식입니다.

    쇼핑몰 운영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방문객 숫자뿐 아니라 고객이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여러 매장을 이용하는가입니다.

    롯데가 청량리를 선택한 경제적 이유

    청량리는 과거 철도역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한 지역입니다.

    최근에는 주변 재개발과 대규모 주거시설 공급을 통해 상권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청량리 재개발지구와 이문·휘경지구, 전농·답십리 뉴타운 등 주변 지역에는 2030년까지 3만 가구 이상의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주거 인구가 늘어나면 식료품과 생활용품뿐 아니라 외식, 문화생활, 가족 단위 여가에 대한 수요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량리역의 교통 접근성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수도권 전철과 광역철도 이용객이 오가는 교통 거점이기 때문에 인근 주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이동하는 소비자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롯데가 이 지역에 새로운 쇼핑몰을 배치한 것은 기존 주거 수요와 교통 유동인구를 동시에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형 쇼핑몰 대신 작은 쇼핑몰을 선택한 이유

    이번 개장은 롯데백화점의 향후 출점 전략을 이해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대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하려면 넓은 부지와 상당한 자본이 필요합니다. 건설 기간도 길고 사업 초기 투자 부담도 큽니다.

    반면 중소형 쇼핑몰은 지역별 특성에 맞춰 입점 브랜드와 공간을 조정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롯데는 벨리타운 청량리를 새로운 쇼핑몰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개장 현장에서 향후 대구, 상암, 송도, 전주 등으로 쇼핑몰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청량리에서의 성과가 향후 다른 지역의 출점 방식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는 셈입니다.

    롯데의 핵심 과제는 공간을 크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면적에서 얼마나 높은 집객력과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기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경쟁하지 않을까?

    청량리에는 이미 롯데백화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두 시설의 고객이 겹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가 구상하는 방향은 두 점포의 역할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기존 백화점은 전통적인 패션·상품 판매 기능을 담당하고, 벨리타운은 외식과 취미, 체험형 소비를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고객이 한 번의 방문으로 두 시설을 함께 이용한다면 지역 전체에서 롯데가 확보하는 소비 규모도 커질 수 있습니다.

    롯데는 청량리를 명동과 잠실에 이어 서울의 세 번째 ‘롯데타운’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단일 매장의 매출을 늘리는 것을 넘어 주변 상권에서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청량리 상권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새로운 쇼핑시설은 주변 상권에 긍정적인 효과와 경쟁 부담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방문객이 증가하면 인근 음식점과 카페, 편의시설에도 추가적인 소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쇼핑몰 내부에 대형 생활용품점과 외식 브랜드가 들어서면서 기존 지역 상점들과 고객 확보 경쟁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쇼핑몰의 성공이 주변 모든 상점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방문객이 지역 상권 전체로 이동하는지, 아니면 쇼핑몰 내부에서만 소비를 마치는지입니다.

    롯데 역시 개장 초기의 관심을 장기적인 매출로 연결해야 합니다.

    한정판 상품과 신규 매장에 대한 호기심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고객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할 이유를 제공해야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 관련 FAQ

    Q.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는 언제 개장했나요?

    2026년 10월 23일 개장했습니다.

    Q. 어디에 위치하나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연결된 롯데캐슬 SKY-L65 랜드마크타워에 있습니다.

    Q. 쇼핑몰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운영되며, 영업면적은 약 5,400평입니다.

    Q. 어떤 브랜드가 입점했나요?

    무신사 백&캡 클럽, 데카트론, 다이소, 빕스, 반다이남코코리아 관련 캐릭터 매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Q. 개장 첫날 왜 300명이 줄을 섰나요?

    원피스 관련 한정판 카드와 캐릭터 상품, 애플 매장 등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개장 전부터 몰렸기 때문입니다.

    롯데몰 벨리타운, 앞으로 중요한 것은 재방문율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의 개장은 국내 유통업계가 소비자를 유치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온라인 쇼핑과 경쟁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직접 방문해야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식사와 취미생활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청량리에서 이러한 전략을 비교적 작은 공간에 적용했습니다.

    개장 첫날 300여 명의 오픈런은 초기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실제 사업 성과는 앞으로의 매출, 고객 재방문, 주변 상권과의 연계 효과에 따라 평가될 것입니다.

    청량리에서 시작된 롯데의 중소형 쇼핑몰 전략이 다른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합니다.

  •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첫 1조원 돌파, 명동에서만 5200억원 썼다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첫 1조원 돌파, 명동에서만 5200억원 썼다

    롯데백화점에서 외국인 고객이 쓴 돈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외국인 연간 매출이 1조원 선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아직 연말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연간 외국인 매출은 7,348억원이었다. 올해는 이 기록을 7월에 이미 넘어섰고 10월 6일 오전 누적 기준으로 1조원에 도달했다.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소비 변화도 뚜렷하다. 명품과 화장품에 집중됐던 쇼핑이 K패션과 음식,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출 절반 이상이 명동에서 나왔다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을 가장 강하게 끌어올린 지역은 명동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등이 있는 ‘롯데타운 명동’의 올해 외국인 매출은 약 5,200억원이다.

    전체 외국인 매출 1조원의 절반 이상이 명동에서 발생한 셈이다.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중심지로 다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매출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패션과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만든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의 누적 가입자도 25만명에 달한다.

    백화점이 외국인에게 물건만 판매하는 공간에서 한국의 패션과 문화를 경험하는 관광 코스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잠실 외국인 매출도 1년 만에 2배

    외국인 소비가 명동에만 집중된 것도 아니다.

    롯데월드몰과 에비뉴엘 등을 포함한 롯데타운 잠실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0% 증가했다.

    특히 잠실 외국인 매출 가운데 미국과 유럽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5%까지 높아졌다. 2019년과 비교하면 15%포인트 상승했다.

    잠실에는 백화점뿐 아니라 롯데월드몰,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 쇼핑과 관광시설이 함께 모여 있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관광과 식사, 쇼핑을 한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복합 관광·쇼핑 공간이 실제 백화점 매출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명품만 산 게 아니다…K패션 매출도 2배

    외국인의 소비 품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롯데백화점 외국인 고객의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동시에 K패션 관련 매출도 약 2배로 늘었다.

    백화점 식품관과 식당가에서 발생한 외국인 매출 역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과거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의 쇼핑이 면세점의 명품과 화장품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한국에서만 접할 수 있는 패션과 음식까지 소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K팝과 드라마 등 콘텐츠를 통해 한국 브랜드를 알게 된 해외 소비자가 실제 방한 과정에서 패션과 음식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로 연결되는 흐름도 국내 유통업체에는 중요한 변화다.

    부산 외국인 매출 150% 증가

    서울 밖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롯데백화점 점포의 올해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배 이상 증가했다.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150% 늘었고 전주점과 광주점 등 호남 지역 점포도 10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동선이 서울과 제주 등 일부 관광지에서 부산과 지방 도시로 넓어지면서 소비도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도 이에 맞춰 서울과 부산에 집중했던 외국인 쇼핑 혜택을 대구·대전·전주·포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객 증가가 지역 숙박이나 음식점뿐 아니라 백화점과 지역 상권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 점포의 외국인 소비 증가도 의미가 있다.

    신세계·현대백화점도 8000억원 돌파

    롯데백화점만의 현상은 아니다.

    올해 1~9월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8,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10월 5일까지 누적 외국인 매출이 8,050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3사 모두 외국인 고객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셈이다.

    숫자를 단순 비교할 때는 집계 범위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뿐 아니라 아울렛과 쇼핑몰을 포함하고, 신세계는 백화점 매출만 집계한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울렛을 포함한다.

    따라서 1조원이라는 숫자만 놓고 각 회사의 경쟁력을 직접 비교하기보다는 국내 백화점 시장 전체에서 외국인 소비가 커지고 있다는 흐름을 보는 것이 적절하다.

    외국인 관광객이 백화점의 새로운 고객이 됐다

    국내 백화점은 그동안 내수 소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통업종이었다.

    온라인 쇼핑 확대와 인구구조 변화까지 겹치면서 기존 국내 소비자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소비하는 상품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명품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패션 브랜드를 구매하고 백화점 식품관에서 음식을 경험하며 쇼핑몰의 문화·관광시설까지 함께 이용한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한 명을 단순 쇼핑 고객이 아니라 패션과 음식, 관광 콘텐츠를 함께 소비하는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첫 1조원 돌파는 국내 백화점 시장에서 외국인 소비가 일시적인 관광 특수를 넘어 하나의 주요 매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변화를 보여주는 숫자다.

  • 신세계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조4000억원 투자, 스타필드가 달라질까

    신세계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조4000억원 투자, 스타필드가 달라질까

    신세계그룹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투입한다.

    투자금액은 10억달러, 한화로 약 1조4000억원이다. 투자 대상에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콘텐츠를 보유한 워너브라더스가 연결돼 있다.

    신세계가 갑자기 영화 제작사를 직접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가 미국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주도하는 워너브라더스 인수 거래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유통기업 신세계가 이처럼 큰돈을 콘텐츠 분야에 넣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신세계,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0억달러 투자

    신세계그룹은 10월 6일 신세계프라퍼티가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공동 CEO와 미국 투자운용사 레드버드 등이 함께하는 거래다.

    구체적으로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라더스 합병 거래와 관련해 발행되는 신주 지분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신세계가 1조4000억원에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했다’고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다.

    신세계가 워너브라더스 인수 거래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유통기업 신세계가 콘텐츠에 투자한 이유

    이번 투자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투자금액보다 투자 목적이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유통그룹이다.

    이번에는 글로벌 콘텐츠 IP를 기존 유통사업에 결합하는 전략을 꺼냈다.

    파라마운트에는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탑건 등이 있고 워너브라더스에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세계적으로 팬층이 두꺼운 콘텐츠가 있다.

    신세계는 이런 IP를 활용해 리테일과 문화를 결합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콘텐츠 자체에서 수익을 얻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이 스타필드와 테마파크를 찾아야 할 새로운 이유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타필드에 워너브라더스 콘텐츠 들어올까

    가장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와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 빌리지 등에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 IP를 활용한 체험시설과 테마공간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쇼핑몰 사업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시설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것만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졌다.

    쇼핑과 외식, 여가, 문화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소비하도록 만들어 방문 시간과 재방문을 늘리는 것이 복합쇼핑몰 사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

    신세계가 글로벌 IP에 투자하는 이유도 이런 변화와 연결해 볼 수 있다.

    화성 스타베이시티도 중요한 연결고리

    이번 투자에서 특히 눈여겨볼 사업은 화성 스타베이시티다.

    신세계그룹은 이곳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계획하고 있으며 파라마운트를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로 선정한 상태다.

    기존에는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탑건 등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었다.

    워너브라더스 콘텐츠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면 테마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IP 선택지가 크게 늘어난다.

    신세계그룹 역시 공식 발표에서 파라마운트에 워너브라더스 콘텐츠가 더해지면 화성 스타베이시티 테마파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포터나 왕좌의 게임 등의 실제 도입 시설이 구체적으로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글로벌 IP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HBO Max·파라마운트 플러스까지 연결

    신세계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오프라인 테마파크에만 머물지 않는다.

    HBO Max와 파라마운트 플러스 같은 OTT 서비스와 신세계그룹 계열사 멤버십을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멤버십에 OTT 혜택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유통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이 쇼핑할 때만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소비까지 연결할 수 있다.

    반대로 OTT를 이용하는 고객을 스타필드와 이마트 등 신세계의 오프라인 사업으로 유입시키는 접점도 만들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장기적으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콘텐츠 공동 제작이나 제휴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1조4000억원 투자의 경제적 의미

    신세계의 이번 결정은 국내 유통기업의 사업 확장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성장한 전통적인 유통기업들이 온라인 쇼핑 성장과 소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의 성격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영화관, 음식점, 스포츠시설, 팝업스토어, 전시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도 같은 흐름이다.

    콘텐츠 IP가 더해지면 이런 공간을 차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난다.

    해리포터처럼 이미 전 세계 팬층이 형성된 콘텐츠는 단순한 광고보다 테마파크와 체험시설, 상품 판매, 식음료, 이벤트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세계가 이번 투자를 단순한 지분 투자보다 유통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의 계기로 설명하는 이유다.

    신세계의 다음 사업은 ‘쇼핑+콘텐츠’

    신세계그룹의 10억달러 투자는 워너브라더스 인수 거래에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이후 글로벌 IP를 어디에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스타필드와 스타베이시티 같은 오프라인 공간, 이마트 등 기존 유통 계열사, 그룹 멤버십, OTT 서비스까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장기적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국내 대표 유통기업이 약 1조4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투입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해리포터 등 워너브라더스의 IP가 국내 스타필드와 테마파크에 어떤 형태로 적용되는지, 그리고 콘텐츠 투자가 신세계의 기존 유통사업과 실제 매출 시너지로 연결되는지다.

  •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 명동에서만 5200억원 쓴 이유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 명동에서만 5200억원 쓴 이유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도 처음 나온 기록이다.

    올해를 아직 3개월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나온 숫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연간 외국인 매출은 7,348억원이었다. 올해는 이 기록을 7월에 이미 넘어섰고, 10월 6일 오전 누적 기준 1조원까지 올라왔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소비하는 장소와 품목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과거 명품과 화장품에 집중됐던 관광객 소비가 K패션과 음식, 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넓어지면서 백화점이 외국인 관광 소비의 주요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외국인 매출 절반 이상이 명동에서 나왔다

    올해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지역은 명동이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에비뉴엘, 영플라자 등이 포함된 ‘롯데타운 명동’에서 발생한 외국인 매출은 약 5,200억원이다. 전체 1조원의 절반이 넘는다.

    명동이 다시 외국인 관광객의 핵심 쇼핑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숫자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운영하고 한국 패션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확대해왔다.

    외국인 전용 서비스 역시 강화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의 누적 가입자는 25만명에 달한다.

    잠실 외국인 매출도 1년 만에 2배

    명동만 성장한 것은 아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 등이 포함된 롯데타운 잠실의 올해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다.

    특히 잠실 외국인 매출에서 미국과 유럽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5%까지 높아졌다. 2019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잠실은 백화점뿐 아니라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 쇼핑과 관광시설이 한 지역에 모여 있다.

    관광과 쇼핑을 한 번에 소비하려는 외국인에게 백화점이 단순한 물건 구매 장소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K패션 매출 2배, K푸드도 50% 증가

    무엇을 구매했는지도 흥미롭다.

    올해 롯데백화점 외국인의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K패션 관련 매출도 약 2배로 늘었다.

    식품관과 식당가의 외국인 매출은 50% 증가했다.

    과거 외국인 쇼핑이라고 하면 면세점에서 명품이나 화장품을 구입하는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면 지금은 소비 영역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 패션 브랜드를 직접 구매하고 백화점 식품관에서 K푸드를 경험하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다.

    K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의 관심이 실제 패션과 음식 소비로 연결되는 흐름도 읽을 수 있다.

    서울을 넘어 지방 백화점까지 매출 증가

    더 흥미로운 변화는 지역에서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을 제외한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약 2.5배 이상 증가했다.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은 150% 늘었고 전주점과 광주점 등 호남 지역 점포도 100% 증가했다.

    외국인 소비가 명동과 서울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방한 관광객의 여행지가 부산을 비롯한 지방 관광지로 확대되면서 지역 유통업계에도 관광 소비가 연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제공하던 외국인 쇼핑 혜택을 대구·대전·전주·포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외국인 소비 확대는 국내 백화점 업계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9월 외국인 매출은 약 8,5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10월 5일까지 누적 외국인 매출이 약 8,05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가 먼저 1조원을 넘어섰지만 신세계와 현대도 외국인 매출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숫자를 비교할 때는 집계 기준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아울렛과 쇼핑몰을 포함하고 신세계는 백화점만 집계한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울렛을 포함한다. 단순히 세 회사의 숫자만 놓고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백화점이 관광 소비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

    외국인 매출 1조원은 롯데백화점 하나의 기록으로만 보기에는 의미가 크다.

    국내 백화점은 내수 소비에 크게 의존해왔다. 인구 감소와 소비 부진은 장기적으로 유통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관광객은 새로운 소비층이 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외국인이 한국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명품뿐 아니라 국내 패션 브랜드와 음식까지 소비한다면 관광객 증가가 국내 브랜드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롯데백화점도 외국인 전용 멤버십의 온라인 사전가입을 도입하고 지방 점포까지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이 국내 소비자를 위한 쇼핑 공간에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패션과 음식, 문화를 함께 소비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는 그 변화가 실제 매출 숫자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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